자, 이제 번역을 시작해봅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얀 종이를 꺼내서 번역하고 싶은 문장을 하나하나 옮겨 적으면 될까요?
하지만 단행본이 250페이지, 논문도 50-100페이지가 넘어가는데, 이걸 일일이 손으로 쓰고 있는 건...
일단 몸이 너무 힘듭니다. 물론 예전에는 그렇게 했지요.
세상은 그런 식의 노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번역하면서 한 문장씩 일일이 종이에 받아 적지 않아도 됩니다.
번역을 도와주는 툴이 생겼고, 번역하는 사람들은 이 툴을 사용해서 번역만 하면 됩니다!
CAT(Computer-Assisted Translation)이라고 부르는 번역 툴은
1) 텍스트를 문장별로 분해합니다.
읽기 편하게 한줄씩 끊어서 표시하는 겁니다. 이를 segment로 만든다고 합니다.
2) 누락된 문장이 없습니다.
번역해야 하는 양이 많다면, 놓치고 번역을 못하는 문장이 생기게 됩니다. 일부러 빼먹은 게 아닐지라도, 눈이 피로하면 놓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AT을 사용하면 어디가 누락됐다고 알려줍니다.
3) 번역 메모리를 활용합니다.
비슷한 번역을 전에 했으면 표시해서 알려주고(TM), 자주 쓰는 단어는 저장해뒀다가 굳이 칠 필요 없이 불러오기만 하면 되고(TB), 기계번역(MT) 결과를 미리 보여줘서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4) 번역 분량을 알려줍니다.
전체 글자수를 알려주고, 얼마나 번역을 했고,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줍니다.
CAT을 사용하면 번역문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잘 다룰 수 있으면 단순작업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번역 속도가 빨라집니다!
하지만 비쌉니다. 돈주고 사야 합니다. 제일 많이 쓰고, 제일 비싼 트라도스의 경우, 제값 주고 사면 80만원이 넘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12월 기준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 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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