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번역(기술번역)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단계를 거쳐 번역을 완성합니다.
Translation(TR)-Proofreading(PR)-Quality Management(QM)-Final eye(FE)-PDT
회사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번역을 했다고 해서 그게 완성품이고, 끝은 아닙니다!
저렇게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은 사람은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합니다.
나는 내가 한 번역이 완벽하다고 생각해서 보냈지만, 마침표를 빼먹을 수도 있고, 수동태를 그냥 놔뒀을 수도 있고, 오타가 났을 수도 있습니다.
10번을 확인하고 보냈는데도, 내 눈에는 안보이던 실수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보는 겁니다.
말 그대로 번역입니다. 원문이 있다고 하나 한국어가 없는 상태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똑같은 영어 단어라도 한국어로 어떤 단어를 선택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get, take 같은 동사나 even, so 등의 부사를 어떤 느낌으로 해석할지를 결정하면서 번역해야 합니다.
기존에 해놓은 비슷한 번역이 있다면 훨씬 쉽게 번역할 수 있습니다.
기계번역을 고치는 겁니다.
사람이 아닌 번역 프로그램이 1차로 번역하고, 그걸 사람이 고쳐나가는 겁니다.
저는 이걸 TR과 PR의 중간 단계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계번역이 아직 완벽한 수준까지 번역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진짜 말도 안 되는 문장을 만들어 놓습니다(구글이나 파파고를 생각해보세요).
PE를 하고 있으면 차라리 처음부터 내가 쓰는 TR이 낫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일단 허접한 수준이라도 번역문이 있고, 어려운 단어를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어서 그냥 TR을 할 때보다 시간이 절약됩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는 것도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죠.
일부 문장은 데이터가 잘 쌓여 있는 덕분에 머신러닝이 잘돼서 손댈 곳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PE는 TR보다는 돈을 덜 주고, PR보다는 조금 더 주는 편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11월 기준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 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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