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을 해서 돈을 받는 사람이라면 번역을 보내자마자 바로 돈이 입금되길 바랍니다.
마치 편의점에서 물건 사듯이 돈과 번역이 바로 교환되는 거지요.
하지만 번역 업계 현실은 좀 다릅니다.
번역회사도 하청업체라 클라이언트에게 번역을 납품한 후에 돈을 받을 수 있고, 그 돈을 번역가에게 나눠 줍니다.
최종 클라이언트는 번역을 검토한 후에 더 이상 고칠 곳이 없고, 완전히 마음에 들어야 돈을 줍니다.
번역가는 하청의 끝자락에 있어서 일을 보내고 나서 한참 뒤에 돈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최종 클라이언트와 직접 일을 하면 정산을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번역 까페 같은 곳에서 일을 구했다면 납품 후에 바로 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번역이 “완전히 끝나야” 번역료를 받는 것이 정석이지만 사실 번역회사마다 지급 규정이 많이 다릅니다.
번역을 납품만 하면 바로 번역료를 보내거나(저도 1시간 만에 번역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납품한 금액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그냥 번역료를 정산하거나
월급처럼 매달 일정 날짜에 금액을 정산하거나
번역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정산을 하거나 등
회사마다 다양한 지급 규정을 갖고 있고, 이는 계약서에 미리 명시합니다.
계약서를 따로 쓰지 않고, 특정 프로젝트로 일한다면 지급 규정이 PO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혹시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돈을 언제, 어떤 기준으로 주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정 날짜나 일정 금액을 기준으로 번역료를 정산해 주는 회사는 클라이언트에게 돈을 받지 않았는데도 번역가에게 번역료를 주는 겁니다.
주로 규모가 큰 번역회사들이 이렇게 번역료를 일정 기준에 맞춰 줍니다.
번역료를 “즉시” 지급하는 회사는 극소수입니다.
일반적으로 번역회사도 자기들이 얼마나 일을 했는지 월말에 정리하고, 그 다음달에 결산하고 나서 돈을 지급합니다.
예를 들면
1월 10일: 번역 납품
2월 1일-5일: 번역회사가 1월치 업무 정리 및 대금 결제 처리
2월 말: 대금 입금
그러니 이번달에 일을 한 것이 빠르면 다음달, 아니면 그보다 더 늦게 들어오게 됩니다.
게다가 외국 회사라면 송금 수수료 때문에 “일정 금액”이상인 경우에 정산을 해준다는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소 정산 기준이 100달러인데, 이번달에 이 회사에서 50달러짜리 일만 했다면 나머지 50달러를 채울 때까지 정산을 받지 못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11월 기준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 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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