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번역을 시작하는 초보 번역가는 크게 2가지 유형의 사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번역 업무 관련: 회비(가입비)를 내면 번역을 가르쳐 준다. 번역 일을 소개해 준다. 이력서를 만들어 준다. 트라도스를 가르쳐 준다 등
2. 번역비 관련: 샘플 번역을 사칭 또는 번역비 주지 않고 잠수
사기 유형을 알아보고, 이걸 피하는 법도 살펴봅시다.
저는 항상 블로그 글 말미에 이런 면책고지를 작성합니다.
이 글은 2021년 2월 기준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 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건 왜 쓰는 걸까요?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아먹으며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것이 **번역원, ****번역 교육원 등에서 번역 교재를 팔고, 일을 소개시켜준다는 겁니다. 이건 주로 책을 비싸게 팔아먹으려는 수작입니다. 일단 이들이 팔아먹는 기본 영문법 책이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 정도인데 그만한 가치의 책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면 번역에 필요한 영어는 거의 다 배운 것입니다. 개인의 능력 차이에 따라 할 수 있는 텍스트의 수준이 나뉘겠지만 영문법 책 더 본다고 번역이 획기적으로 느는 것은 아닙니다. 번역 실력은 “해당 분야 텍스트를 자주 접해서 용어에 익숙해지고, 한국어로 잘 바꿀 수 있다”면 향상됩니다. 고급 영문법을 배우지 않아도 여러분이 잘 아는 분야라면 번역이 술술 나옵니다. 번역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차라리 통번역대학원에 가야 합니다.
회비 얼마를 내면 번역 업무를 몇 건 소개시켜 주겠다는 곳도 믿으면 안됩니다. 일을 소개해주면서 수수료를 받는다? 정상적인 번역회사는 일을 시키면서 돈을 주지, 돈을 뺏어가지 않습니다.
회비를 내면 이력서를 “다듬어” 주겠다거나 “트라도스 사용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영문 이력서 샘플은 구글에 검색하면 수만 건을 찾아볼 수 있고, 프로즈에만 들어가도 좋은 이력서 양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트라도스는 유료로 구입하지만 트라도스 사용법은 SDL사에서 무료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물론 한글로 된 사용설명서가 없지만 주기적으로 웨비나를 하고, 유튜브에도 동영상과 같이 공개했으니 자신이 노력만 하면 충분히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이걸 돈주고 사겠다면 그만큼 시간이 아까운 분이거나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분이겠지요. 하지만 회비 **만원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번역해서 100만원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면 겨우 이력서 수정하는 것에 100만 원을 투자하지는 않을 겁니다.
번역 실력이나 거래처를 찾는 것 모두 시간을 투자해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돈을 주고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돈만 뺏기고, 결국 자기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에 1-2건은 어떻게 일이 생길지 몰라도 꾸준히 돈을 벌고 싶다면 결국 자기 힘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1-2건 일 해봐야 저런 상품, 서비스에 지출하는 돈만큼 벌 수도 없습니다.
지름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도중에 길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인 줄 알았지만 결국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들수록 나에게 쌓이는 경험치가 올라갑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1년 2월 기준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 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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