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답안지는 독자가 정해져 있습니다. 채점자인 소수의 교수님들만이 나의 답안지를 읽습니다.
2차 시험이 6월 말에 끝나면 7월에 교수님들이 답안지를 채점합니다.
여름방학에 놀러 가지도 못하고, 비슷비슷한 내용을 적은 답안지를 몇백 장이나 쳐다봐야 합니다.
얼마나 지겨울까요?
그러니 채점자가 내 글을 꼼꼼히 읽어 줄거란 기대는 처음부터 하면 안 됩니다.
대신 채점자가 읽기 좋도록 글을 써야 합니다.
최근에는 약술형 문제도 있고, 경제학은 서론과 결론 없이 답만 요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시는 기본적으로 논술 시험이기 때문에 서-본-결이 있는 완성된 글을 써야 합니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으면 본론을 쓰기 쉽습니다. 실제로 제일 중요한 득점원은 본론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답안지 사이에서 "붙는" 답안지가 되려면 매력적인 서론과 완성된 결론을 가진 글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문제를 보고 "왜 이 문제를 물어보나", "이 문제가 지금 중요한 이유가 있나"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론과 결론을 쓰기 쉽습니다.
거의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시험 응시인원 중에서 합격권 내의 인원은 극소수입니다.
30명을 뽑는 시험이라면 100명 정도가 합격선 1-2점 내외에서 경쟁하고, 그 중에서 당락이 결정됩니다.
조금이라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완성된 글을 잘 써야 합니다.
가독성이 중요합니다. 글씨가 너무 작으면 읽기 어렵습니다.
고시 답안은 두괄식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글을 쓸 때 미괄식이 논리적으로 보기 좋지만 고시 답안은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왜 이렇게 답이 나오는지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많은 내용을 꽉꽉 채웠어도, 물어보는 것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문제지를 받으면 제일 먼저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논하라’, ‘설명하라’, ‘비교하라’, ‘사례를 들어라’ 등의 문제의 요구에 맞춰 글을 써야 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논하라는 문제를 설명하고 있고, 비교하라는데 한쪽 면만 쓰기도 합니다.
고시 답안지 채점은 사실상 목차에서 끝납니다.
교수님들은 목차만 봐도 이 사람이 제대로 이해하고 답을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0년 11월을 기준으로 국가고시센터 공고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입니다. 자세한 모집 요강 등은 바뀔 수 있으니 공고를 확인하기 바랍니다. 공고를 확인하지 않아 생긴 불이익은 수험생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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