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블로그로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주로 네이버와 티스토리를 선택합니다. 물론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기존 포털의 블로그 서비스 이외에도 직접 도메인을 구매하거나 워드프레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네이버와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네이버 블로그의 장단점을 살펴봅니다.
대한민국은 네이버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네이버의 영향력이 큽니다. 2021년 3월 현재는 더 이상 실시간 검색(실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네이버의 실검은 여론 그 자체였습니다. TV에 무엇인가 나오면 바로 실검에 뜨고, 실검에 뜨면 바로 블로그에 글이 쏟아졌습니다. 검색엔진 네이버는 대한민국 검색시장의 70% 이상(2020년 기준)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인가 궁금할 때 네이버에 검색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네이버 검색창(초록창)에 검색했을 때 관련 기사나 지식 백과가 있다면 먼저 뜨겠지만 그게 아닌 주제(예를 들면 ** 맛집, ** 추천)라면 블로그가 먼저 뜨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 덕분에 방문자 수가 엄청 많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은 1) 자사의 블로그를 최우선 노출, 2) 네이버 인플루언서를 일반 블로그보다 우선 노출, 3) 새로 쓴 글을 우선 노출합니다. 따라서 네이버 블로그에 특정 주제로 양질의 글을 꾸준히 쓰면 빠르면 1주일, 늦어도 한 달 정도면 검색 페이지 첫 페이지에 노출됩니다. 검색했을 때 첫 페이지에 노출된다면 방문자 수는 엄청나게 늘어나게 됩니다. 인플루언서가 된다면 노출을 보장받으니 방문자 수가 더 빨리 늘어납니다. 게다가 서로 이웃이 많고, 이웃끼리의 방문이 많은 블로그는 고정적인 방문자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네이버 블로그는 일 방문자 수 몇 만 명 이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네이버의 가장 큰 장점은 대다수의 사람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사용 편리성에는 검색을 하는 사람이 보기 좋게 정보(뉴스, 블로그 등)를 편집하는 것과 정보 제공자가 쉽게 정보를 발신하게 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만들기 매우 쉽습니다. 블로그 페이지에 나온 안내에 따라 몇 번 클릭만 하면 금방 만들어집니다. 따로 사이트맵을 등록하거나 굳이 스킨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광고도 알아서 정해진 위치에 붙습니다. 모바일에서도 매우 사용하기 편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정말 글만 쓰면 됩니다! 물론 사람들을 더 많이 끌어오려면 디자인에 신경을 쓰게 되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네이버 블로그만큼 편한 것이 없습니다.
네이버 검색은 새로 쓴 글을 우대합니다. 보통 글을 쓰고 1시간 정도가 지나면 검색 결과에 뜹니다(실시간으로 바로 뜨는 게 아닙니다). 관련도 순으로 정렬을 했을 때에도 되도록 새로 쓴 글이 상위에 노출됩니다. 매우 드물게 글이 올라오는 검색어가 아니라면 새로 쓴 글이 예전 글을 밀어냅니다. 즉, 가장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고, 관련 전문가가 쓴, 정말 좋은 글이라고 하더라도 새로 쓴 허접한 글에게 밀리게 됩니다. 맛집 정보나 제품 리뷰라면 새로운 글이 더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내용, 예를 들면 어떤 문화재의 연혁이나 전문 자료 등의 내용까지도 새로 쓴 허접한 글이 먼저 노출됩니다. 네이버는 내용보다는 글을 쓴 시간을 중시하기 때문에 최상단에 있는 글이 100% 정확하고, 가장 잘 쓴 글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물론 검색에서 밀려난다고 해서 내가 쓴 글 자체가 지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취미로 쓰는 글이 아니고,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검색에서 밀려나면 바로 수익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계속 검색 상위에 노출되고 싶다면 새로운 글을 계속 써줘야 합니다. 마치 쳇바퀴 돌 듯이 매일 새로운 글을 써주지 않으면 광고 수익이 급감하고, 블로그 노출도 잘 되지 않습니다.
2019년 3월에 오픈서베이(www.opensurvey.co.kr)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령층으로 보면 “30대”, 성별로 보면 “여성”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반면 구글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이 이용하고, 다음은 50대 이상에서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네이버에서 많이 검색되는 내용은 30대 여성이 관심 있는 육아, 여행, 맛집, 드라마 등의 각종 리뷰입니다. 이런 리뷰 블로그는 네이버에서 많이 검색되지만 상대적으로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하루에 몇 명 검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잘 쓸 수 있는 글의 종류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해야 합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네이버가 아닌 구글 애드센스를 쫓아 티스토리로 이사한 이유는 네이버 애드포스트가 광고비에 인색했기 때문입니다. 애드포스트 초기에는 한 화면에 광고를 2-3개 정도(최상단, 최하단)에 광고 크기도 작게 배치했습니다. 광고비는 광고 크기와 개수에 비례하여 올라가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돈이 되지 않습니다. 하루에 몇백 명씩 방문해도 100원도 못 버는 날이 많았습니다. 네이버도 이런 고충을 받아들여 최근에는 광고 개수를 늘리고, 인플루언서에게는 광고비도 많이 지급한다고 합니다. 분야에 따라 광고비가 다르게 책정되겠지만 제가 들은 바로는 경제 부문 인플루언서이면서 하루에 만 명 정도 오는 블로그가 하루 광고비가 거의 3만 원까지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만들기도 쉽고, 글을 올리기도 쉽지만 글의 수명이 짧다. 광고비도 애드센스보다는 적다. 따라서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체험단을 할 거라면 적당하나 “광고비”만 노린다면 아쉬울 수 있다.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는 티스토리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은 2021년 3월 기준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 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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